본문 바로가기

지후 아빠 이야기/無聲-마음의 소리

2009년 어느 아침의 일상

오늘은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아침에 차를 타니 영하4도를 가리키고 있더군요

출근하는데 해맑은 하늘이 바다에 비춰 바다가 쪽빛입니다.
하지만, 날이 너무 추워 바다가 얼어붙을 것 같습니다.

아내로부터 오늘 할 일에 대한 메일을 받고, 아내가 감기로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집에서 같이 살면 좀 돌봐줄 수 있을텐데, 주말 부부인지라 제대로 챙겨줄 수가 없어서 많이 미안합니다.

아내와 이렇게 주말 부부로 산 지 만 3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아이도 태어나고 했지만, 주말 부부의 사슬을 아직까지 깨뜨리지 못했습니다.
마음은 아내에게 지금 직장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못벌어주는 탓이겠지요. 둘이 벌어야 식구들 먹여살리고, 아이 교육을 시킬 수 있으니까요.
주말마다 아침에 피곤에 찌들어 잠들어 있는 아내의 얼굴을 보면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이 괜히 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는 처가 집에서는 잘 뛰어노는데, 아직 "엄마, 아빠"라는 말도 못하고 있으니 아마 부모들이 제대로 신경쓰지 못한 것이 아이가 말을 못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만 25개월이 되니 이제 옹알이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 언어치료와 관련하여 진해보건소 서부지소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 좀 더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우선 언어치료 접수를 하고 왔는데, 기분은 좀 찜찜하고 아이에게는 정말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올해는 꼭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확실히 삶이란 내가 얻는만큼 잃는 것이 반드시 생기나 봅니다.
허황된 욕심부리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